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6~27일 오후 2시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키르기즈 국립극장과의 국제협력공연 ‘세메테이’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세메테이’는 키르기즈 민족의 대서사시인 ‘마나스’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전된 중앙아시아 영웅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무대에 옮긴 공연이다.

‘마나스’는 키르기즈의 영웅 마나스와 그의 후손들의 모험과 투쟁을 담은 세계에서 가장 긴 구전문학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고대 실크로드 시대를 호령했던 마나스의 아들 ‘세메테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번 시범공연은 키르기즈공화국과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협력해 50분간의 오브제 음악극으로 표현된다. 키르기즈 전통음악과 한국 예술의 색다른 조화가 돋보일 예정이다. 특히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키르기즈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 프랑스 음악감독과 키르기즈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예술적 협력이 관객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세메테이 시범공연은 전석 무료로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ACC와 키르기즈공화국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 및 국제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공적개발원조(ODA)는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OECD에서 지정한 수원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ACC는 지난 2022년부터 ODA를 통해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등의 문화자원 관리와 활용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한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이번 공연은 중앙아시아 문화교류사업의 중요한 과정이자 결과물이다”며 “고대 실크로드를 무대로 한 영웅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내 관객에게 이국적이면서 기시감 있는 문화 경험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