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10시간 만에 440㎜ 폭우…200년 빈도 강수 기록
일강수량 역대 최고치 경신
연평균 강수량 35%가 한 번에
고온다습·건조 공기 충돌 영향
연평균 강수량 35%가 한 번에
고온다습·건조 공기 충돌 영향
입력 : 2025. 07. 17(목) 12:00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남 서산시 석림동 청지천이 범람해 도로와 인근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충남 서산에 단 10시간 반 만에 44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기상 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서산의 누적 강수량은 438.5㎜로 집계됐다. 이는 1968년 기상관측 이래 서산 지역 일강수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기존 최고치는 1999년 8월 2일의 274.5㎜였다.
서산의 연평균 강수량(1991~2020년 기준)이 1253.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폭우는 평년의 약 35%에 해당하는 비가 단시간에 집중된 셈이다.
기상청은 이번 강우량이 ‘2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이라고 분석했으며,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기록된 시간당 114.9㎜의 폭우는 ‘100년에 한 번 나올 강도’로 평가했다.
서산에는 전날에도 80.4㎜의 비가 내려,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약 520㎜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소 기준, 일강수량이 400㎜를 넘은 사례는 이번 서산 사례를 포함해 총 20차례뿐이다.
가장 많은 일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 강원 강릉에서 태풍 루사로 인해 기록된 870.5㎜였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서해상에 정체한 중규모 저기압을 지목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 이 저기압이 폭우를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서산의 누적 강수량은 438.5㎜로 집계됐다. 이는 1968년 기상관측 이래 서산 지역 일강수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기존 최고치는 1999년 8월 2일의 274.5㎜였다.
서산의 연평균 강수량(1991~2020년 기준)이 1253.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폭우는 평년의 약 35%에 해당하는 비가 단시간에 집중된 셈이다.
기상청은 이번 강우량이 ‘2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이라고 분석했으며,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기록된 시간당 114.9㎜의 폭우는 ‘100년에 한 번 나올 강도’로 평가했다.
서산에는 전날에도 80.4㎜의 비가 내려,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약 520㎜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소 기준, 일강수량이 400㎜를 넘은 사례는 이번 서산 사례를 포함해 총 20차례뿐이다.
가장 많은 일강수량은 2002년 8월 31일 강원 강릉에서 태풍 루사로 인해 기록된 870.5㎜였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원인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서해상에 정체한 중규모 저기압을 지목했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 이 저기압이 폭우를 유발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