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지역 영화 활성화로 문화 경쟁력 강화해야"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입력 : 2025. 07. 17(목) 17:25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문화예술은 산업이 아니다. 문화예술을 산업의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풀뿌리 문화의 자생력을 높여야만 문화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 영화 문화 활성화를 위한 뿌리는 지역영화이다. 지역영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지역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술영화 전용관인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 그리고 지역영화제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작고 다양한 영화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 영화인들이 관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지역에서부터 확대돼야 한다. 광주는 인권과 문화의 도시라는 상징성과 수도가 아닌 로컬로서 서구와 아시아, 아시아와 한국, 중심부와 주변부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도시다. 광주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한다는 것, 광주에서 아시아 여성영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소수자성, 평등,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저항하는 시민의 역사와 시민사회 등을 함께 주목한다는 의미이다. 광주아시아여성영화제에 대한 지원은 지역영화 활성화를 넘어 문화경쟁력 강화, 아시아문화중심 도시, 광주의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