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붕괴 실종자 수색, 비·강풍에 '난항'
입력 : 2025. 04. 12(토) 13:30
지난 11일 오후 3시17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천 등 궂은 날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 3시13분부터 현재까지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직원 A(50대)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2시35분께부터 광명 일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된 비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로, 경기도 전역에는 강풍예비특보도 내려졌다. 강풍을 동반한 비는 다음 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구조에 수색견과 크레인, 드론 등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우선적으로 크레인을 이용해 소방관을 하부로 내려보낸 뒤 철 구조물을 하나하나 절단한 뒤 이 구조물을 들어 치우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며 작업 특성상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크레인 가동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조물과 함께 쏟아진 토사도 퍼 올리고 있는데, 지하로 빗물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도 생겨 실종자의 건강 상태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먼저 구조된 B씨가 발견된 곳 주변부터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A씨가 컨테이너 안에 있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해 컨테이너 전체를 인양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A씨가 실종된 지는 약 21시간이 지났다.

B씨는 이날 오전 4시27분 고립 13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B씨는 소방당국과 연락이 닿아 자신이 떨어진 위치와 눈앞에 보이는 구조물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이를 토대로 수색에 나서 5시16분 B씨 목소리를 확인, 오후 10시16분 B씨를 발견했다. 이어 구조물 해체 등 작업을 거쳐 이날 오전 4시27분 구조한 것이다. B씨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의식 또한 명료해 의사소통도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일대가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 붕괴 사고 여파로 단수되기도 했다.

광명시는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안내방송을 통해 “신안산 붕괴 사고로 4월12일 11시40분부로 구석말지역이 단수됐으니 현장 운영 중인 급수차를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지하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 50m가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지상에 있던 작업자 2명이 추락, 1명은 구조됐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붕괴 관련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1㎞ 구간이 통제된 상태다.
곽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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