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복귀’ 업고 3연승 달린다
13일 춘천서 강원FC와 8라운드
시즌 첫 2연승… 컨디션 ‘최고조’
주도권·점유율 위해 중원 싸움 예고
K리그·ACLE 병행… 대기록 도전
입력 : 2025. 04. 10(목) 16:10
광주FC의 오후성이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광주FC 제공
이정효 감독이 복귀한 광주FC가 강원FC를 상대로 리그 개막 후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13일 오후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6일 제주SK FC, 9일 대구FC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광주는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리그 순위도 수직 상승해 어느덧 선두권에 자리 잡고 있다.

10일 오후 기준 광주는 리그 8경기에서 3승 4무 1패(승점 13)로 3위에 올라있다.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본격적으로 바래왔던 흐름을 맞이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는 것이 광주FC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와 K리그 일정을 병행하며 광주의 시즌 초반은 그 어느 팀보다 숨 가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원했던 광주는 두 대회에서 모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며 현재진행형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광주에 직전 홈 2연전은 고비로 여겨졌다. 이정효 감독이 지난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다이렉트 퇴장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음에 따라 공백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는 광주가 철저한 시스템 아래 운영되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한 번 더 각인시킨 기회가 됐다.

여기엔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도 광주의 색깔 및 철학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광주는 대구와의 경기에서 제주전과 비교할 때 선발 라인업에 상당 부분 변화를 줬다.

최후방엔 브루노의 파트너로 안영규가 아닌 변준수를 내세웠고 최전방엔 헤이스의 짝으로 문민서가 아닌 최경록을 기용했다. 특히 중원에선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던 박태준, 이강현에게 모두 휴식을 부여하고 강희수, 주세종을 선발 투입했다. 과감한 결단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특히 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신예’ 강희수는 안정적인 패싱력과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합격점을 받기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강원전은 전반을 통째로 쉬며 체력 안배에 성공한 박태준, 이강현 조합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공수 양면에서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광주는 어떤 상대와 맞붙어도 주도권을 잡고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닌 채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 선수가 강원전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날 경기를 통해 이정효 감독이 출전 정지 징계를 끝낸 후 복귀한다. 2경기 동안 이정효 감독의 역할을 대신한 마철준 수석 코치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벤치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는 분위기 좋은 광주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원인이자, 선수단 내에 긍정적인 긴장감이 조성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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