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한정규>부지런함과 게으름이 시도 때도 없이 싸움을
한정규 문학평론가
입력 : 2025. 03. 30(일) 18:07
내안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수시로 다툼을 한다. 인간의 심리 중에는 부지런함이 있다 또한 게으름도 있다. 둘은 늘 함께 다닌다. 그리고 서로 간섭을 한다. 그것도 심하게!

부지런함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 같으면 게으름이 끼어들어 방해를 하고 게으름이 빈둥대면 부지런함이 참견한다. 문제는 사람이면 너나없이 게으름을 선호한다.

다툼의 원인은 사람들이 부지런을, 미래를 현실보다 중시하지만 게으름은 현실을 미래보다 중시하는데 있다. 미래에 어떻게 되고 보다는 지금 당장 좋은 게 좋다. 그 심리가 곧 게으름이다.

게으르다는 것은 극도의 이기주의다. 자기 자신은 하기 싫어하지도 않으면서 남이 해 놓으면 즐긴다. 이기주의자들 하는 짓이 마치 그렇다.

놀고 먹고 즐기는 것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속담과 같다. 하지만 그건 결코 아니다. 미래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한 시간 후도 미래요, 내일도 미래다. 그런 한 시간 후가 내일이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인간의 삶 그것이 무엇인가. 보다 보람된 삶, 즐겁고 행복한 삶, 보다 축복받은 삶이다. 행복한 삶 그것은 인간이면 너나없이 모두의 바람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요건이 있다. 그것이 마음이다. 자기 자신의 생각이다. 더 없는 막강한 권력, 재물을 소지하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그것은 불행이다. 그래서 행복을 위해서는 권력이나 재물보다는 편안한 마음 평화로운 마음이다.

자기 자신의 평화로운 마음, 다음은 평화로운 가정이다. 가정이 평화로워야 한다. 모든 가정이 평화로워야 사회가 평화롭다.

그 모든 것 내 안의 부지런함과 무관하지 않다. 부지런함과 정의가 평화로운 삶이 주춧돌이 된다. 그래서 게으름은 어떤 경우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부지런한 정신을 길러야 한다. 부지런함으로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 무지 가난 그 모든 것 게으름이 낳은 산물이다.

게으름은 한 마디로 삶의 적이다. 게으름의 보상은 한 마디로 가난이요, 삶의 고통이다. 그런 보상은 받지 않은 게 좋다.

조금 힘들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보다 좋은 미래가 있어야 한다. 행복이 반갑게 마중하는 삶이 돼야 한다. 그것이 삶의 보람이다. 또한 부지런함이 게으름과 싸워 이긴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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