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FC가 잉글랜드 FA컵에서 세 경기 연속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하며 3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30일(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FC와 2024-2025 에미레이트 FA컵 8강에서 연장까지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역대 FA컵에서 두 차례(1897-1898년 대회, 1958-1959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1990-1991년 대회 이후 약 3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64강에서 루턴 타운 FC(EFL 챔피언십)에 2-0으로 승리한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32강에서 엑서터 시티 FC(EFL 리그 원)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어 16강에서도 입스위치 타운 FC(EPL)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32강과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승부를 가리기에 정규 시간과 연장까지 120분이 모자랐다. 양 팀이 각각 열세 차례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끝내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FC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양 팀 모두 1번 키커와 2번 키커가 성공하며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양 팀의 3번 키커인 잭 하인셀우드와 네코 윌리엄스가 나란히 실축하며 균형이 유지됐다.

흐름은 4번 키커에서 달라졌다. 마츠 셀스 골키퍼가 디에고 고메즈의 슈팅을 막아냈고, 니콜라 밀렌코비치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노팅엄 포레스트 FC가 리드를 잡았다. 이어 양 팀 모두 마지막 키커가 성공하며 4-3으로 승부차기가 종료됐다.

한편 전날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EPL 소속 팀 간 맞대결로 펼쳐진 풀럼 FC와 크리스털 팰리스 FC의 8강은 0-3으로 종료됐다. 크리스털 팰리스 FC는 FA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1989-1990년 대회, 2015-2016년 대회)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