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122구’ 키움히어로즈 정현우, 선발 로테이션 거른다
내일 두산전 윤현 기용
입력 : 2025. 04. 01(화) 16:54
키움히어로즈 투수 정현우. 키움히어로즈 제공
프로 데뷔전에서 무려 122구를 던지며 승리를 챙긴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키움히어로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른다.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다음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맞대결 선발 투수로 최승용과 윤현이 각각 예고됐다.

윤현이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되면서 정현우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게 됐다. 정현우는 이날 예정된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여파로 리그 전체가 애도 기간을 갖게 되면서 취소됐다.

정현우가 휴식을 취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키움히어로즈 관계자는 “정현우는 한차례 쉬기로 했다”며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고 엔트리 변동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현우는 지난달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와 7볼넷을 내주며 6실점(4자책점)했지만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과정에서 홍원기 감독은 정현우의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해 122구를 소화하게 했다.

이에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정현우의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이다. 회복세도 정상적”이라며 “다음 등판에는 투구 수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키움히어로즈는 정현우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한 뒤 다음 차례인 6일 경기를 건너뛰어 휴식과 함께 주 2회 등판을 피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계획보다 이르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한편 잠실 두산-키움전을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광주 KIA-삼성전·수원 KT-LG전·대전 한화-롯데전)에서는 모두 홈 팀이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KIA는 윤영철에서 김도현, 한화는 엄상백에서 문동주, KT는 소형준에서 오원석으로 변화를 줬다. 삼성과 LG, 롯데는 각각 최원태와 에르난데스, 김진욱을 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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