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전남 국립의대 설립’ 국회·정부 릴레이 설명
입력 : 2025. 07. 17(목) 15:50
국립순천대학교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해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방문은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라남도의 현실을 알리고, 국립의대 설립의 시급성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순천대는 그동안 전라남도 및 국립목포대와 함께 통합형 국립의대 신설을 공동 추진해 왔으며,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국정과제 수립을 앞두고 대학 차원의 여론 조성과 대외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일정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순천대 이병운 총장과 박기영 명예교수(前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틀에 걸쳐 박홍근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과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인 김문수 의원(교육위원회 위원), 권향엽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등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순천대는 단순한 국립의대 신설을 넘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전남형 국립의대 정책 모델’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으며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연계 △필수·공공의료 전공 트랙 강화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성을 중심으로 한 국립의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통합 국립의대’와 유사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인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이 주관하고 5개 대학이 참여하는 WWAMI 프로그램처럼 지역 캠퍼스 네트워크 교육을 통해 의료취약지 중심의 의사를 양성한 사례와 영국 브라이튼·서섹스 의과대학(BSMS), 헐·요크 의과대학(HYMS)처럼 두 개 대학이 통합의과대학을 신설, 지역 특화형 인재를 키우는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병운 총장은 “단순한 의대 유치가 아니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모델로서 전남형 통합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과 지역의료복지 확립이라는 국가적 과제 실현에 국립순천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범도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순천대는 지난해 11월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라남도 통합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국립목포대, 전라남도와 함께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 실무위원회를 통해 통합형 국립의대 설립 구상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전라남도의회도 7월부터 ‘통합 국립의대 설립 지원 특위’를 구성하며, 전라남도 의대 설립을 위한 만반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순천=배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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