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끓여도 9000원…삼계탕 재료비 5년새 35% 올랐다
폭염 등으로 핵심재료 큰 폭 상승
입력 : 2025. 07. 17(목) 15:22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삼계탕 재료 비용이 1인분에 9000원으로 5년 전보다 35%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초복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닭요리집 모습. 윤준명 기자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삼계탕 재료 비용이 1인분에 9000원으로 5년 전보다 35%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영계와 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분 기준 3만626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2만6870원)보다 34.9%, 지난해(3만2260원)보다도 12.4% 상승한 수치로, 1인분 기준 약 9000원에 달한다.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영계를 비롯해 찹쌀, 마늘, 대파 등 총 4개 품목의 가격의 오름폭이 지난해 대비 크게 두드러졌다.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마리(2㎏)의 가격은 지난해 1만6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으로 12.5% 올랐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집단폐사와 초복 특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찹쌀은 생산량도 급감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찹쌀 네컵(800g)의 가격은 4300원으로 지난해보다 59.3 상승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마늘과 대파의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마늘 20알(50g)과 대파 300g은 지난해보다 20.0%씩 오른 각 600원, 1800원을 기록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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