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에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21일 취임식 및 공식 활동 시작
"예술 담론의 생산기지로 활성화"
입력 : 2025. 07. 17(목) 13:22
윤범모 (재)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 (재)광주비엔날레 제공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선임됐다.

17일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98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양우 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이상갑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오다 지난 5월 사임한 이후 2개월 만이다.

윤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됨에 따라 다음달 말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과 내년에 열리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 이사회 측은 윤 대표이사가 민중미술을 기반으로 한국미술 연구에 공헌해 온 것은 물론 미술 현장에서 대중적 관심을 끈 전시를 다수 기획한 점,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해 국내 대표적인 문화기관 운영 경험이 있는 점을 최종 선임 배경으로 설명했다.

윤 대표이사는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에 등단한 뒤 한국미술사 연구를 수십 권의 저서로 지속해 온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로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호암갤러리(리움미술관 전신),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경주 솔거미술관 등 굵직한 미술관의 개관 책임을 담당했으며, 2016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 총감독과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위촉돼 대규모 전시회를 이끈 바 있다. 이 밖에도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집행위원 및 특별전 큐레이터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4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를 기획하기도 했다.

윤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창설에 함께하고 30년이 흐른 뒤 대표이사로 선임되니 개인적 영광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며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선언문에서 강조했듯 광주의 시민정신과 예술 전통을 바탕으로 정체성 강화와 예술 담론의 생산기지로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재단 이사회의 승인으로 선임된 윤 대표이사는 18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뒤 21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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