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
대만에 2-0 완승…1승 2무
중국·일본에 다득점 앞서
대회 2골 넣은 장슬기 MVP
입력 : 2025. 07. 17(목) 06:31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만과의 경기에서 2- 0으로 승리하며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장슬기가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대만과의 경기를 2-0 승리로 마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MVP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20년 만에 동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중국에 2-2, 일본과 1-1로 각각 비겼고, 대만전 승리로 승점 5점을 기록해 같은 승점의 중국·일본을 팀 간 다득점(한국 3골, 중국 2골, 일본 1골)에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이 이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한 것은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그간 일본과 북한이 번갈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우승 상금 7만달러(약 9700만원)를 획득했고, 신상우 감독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9개월 만에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한국은 이날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일본과 중국이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한국은 대만을 잡을 경우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대표팀은 대만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지만, 후반 25분 지소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40분에는 장슬기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만과 역대 전적에서 15승 2무 4패를 기록했으며, 2001년 이후 대만전 연승 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

34세 베테랑 지소연은 A대표팀에서 첫 공식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한 장슬기는 대회 MVP로 선정됐다. 김민정은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다.

득점상은 3골을 기록한 중국의 사오쯔친, 최우수 수비수는 일본의 이시카와 리온이 각각 수상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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