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팬들 보고 싶어 무리해 출전…새 시즌 거취 나도 궁금”
입력 : 2025. 06. 11(수) 08:0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행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에도 후반 교체로 출전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무패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최근 경기에 결장했으나 이날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15분 가량 뛰며 팬들과 함께 본선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이날 한국은 배준호(2도움), 오현규(1골)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예선 무패 통과는 쉬운 일이 아니며,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하는 등 값진 성과를 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바랐던 우승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시즌”이라며 “팬들이 보고 싶어 무리하게 출전했다.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기쁜 순간을 공유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우디 클럽 등 이적설에 대해서는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지만 나도 거취가 궁금하다”며 “어느 팀에 있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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