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살리기>“함평의 깨끗한 청정 바다 함께 지켜나가요”
전남도·함평군·전남일보 공동주최 ‘2024 함평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돌머리해수욕장 쓰레기 수거 활동
연간 30만명 찾는 지역대표 관광지
해수 물놀이시설·해수찜 치유센터
해양 정화·청정어장 재생사업 추진
돌머리해수욕장 쓰레기 수거 활동
연간 30만명 찾는 지역대표 관광지
해수 물놀이시설·해수찜 치유센터
해양 정화·청정어장 재생사업 추진
입력 : 2024. 11. 27(수) 18:09
임만규 함평부군수, 김환동 함평군 농어촌공동체과장, 손홍주 석두어촌계장과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등이 27일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전남도, 함평군과 전남일보의 공동 주최로 열린 2024 바다살리기 함평군 실천대회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2024 바다살리기 함평군 실천대회’가 27일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전남도, 함평군과 전남일보의 공동 주최로 열려 참가자들이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함평군은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통해 청정 함평바다를 유지해 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돌머리 해수욕장’ 정화 팔 걷어
27일 전남도와 함평군, 전남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4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함평읍 돌머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실천대회에는 임만규 함평부군수, 김환동 함평군 농어촌공동체과장, 손홍주 석두어촌계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 농어촌공사 함평지사, 함평군청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임만규 함평부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민·관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청정 함평만 보전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양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평군 함평읍 주포로 624 돌머리해수욕장 일원. ‘철썩~철썩’ 파도가 왔다간 자리에는 떠밀려온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페트병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끼룩~ 끼룩’ 울음소리를 내며 날아온 갈매기가 폐그물과 밧줄을 먹이로 착각해 물어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참가자들은 힘찬 목소리로 “깨끗한 함평 바다를 살립시다”란 구호를 제창한 뒤 해수욕장 인근 공용화장실, 물놀이시설, 쉼터 등을 꼼꼼히 살피며 쓰레기를 주워 담느라 분주했다.
참여자들의 손에 쥐어진 마대자루에는 어느새 해수욕장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음료수 캔과 페트병, 폭죽, 컵라면 용기 등으로 가득 찼다.
대회가 열린 돌머리해수욕장은 연간 3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르는 곳이다. 백사장 길이 1㎞, 너비 70m 리아시스식 해안으로 함평군 석성리 석두마을 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수심이 얕고 해변 뒤편에 울창한 곰솔숲이 형성돼 있으며 타 지역에 비해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를 대비해 해변가에 인공 해수 물놀이 시설이 설치돼 있다.
해수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 뒤편에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돌머리해수찜치유센터가 위치해 있다. 해수찜 특성상 겨울철 월평균 2500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 이용할 수 있는 해수물놀이 시설과 인근 해수찜센터 등이 조성돼 있는 돌머리해수욕장 일원은 사계절 방문객들이 찾고 있는 함평의 대표 관광 명소다.
하지만 이곳은 해풍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와 관광객들이 버린 생활쓰레기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손홍주 석두어촌계장은 “돌머리해수욕장 갯벌은 게, 조개, 해초류가 많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 학습장으로도 활용될 정도로 생태적 가치가 출중하다. 2017년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곳에 선정될 정도로 청정바다로 입증된 곳이다”며 “북서 동풍이 불 때면 해안에 떠다니는 스티로폼 부표,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망 등이 모래사장 쪽으로 밀려오고 있다.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을 뜻하는 ‘차박 캠핑’ 등이 유행하면서 외부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아져 육상에 버린 쓰레기가 밀물 때 바다로 유입돼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0㎏ 마대자루 기준 8개로 총 160㎏에 달했으며 사람에 의해 버려진 폭죽, 담배꽁초, 음료수 캔과 페트병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함평군은 이날 수거한 쓰레기를 분리수거 과정을 거쳐 위탁업체에 맡겨 처리할 계획이다.
●“깨끗한 바다 만들자” 정화사업
함평군은 깨끗한 바다를 유지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촌계원과 어업인들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선상집하장에 적치하도록 해 용역업체를 통해 폐기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통해 2022년 84톤, 2023년 37톤, 올해 10월 기준 66톤의 해양쓰레기를 거둬들였다.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외에도 함평군은 해양수산부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다.
청정어장 재생사업은 육상에서 쓰레기가 떠밀려 오거나 장기간의 양식으로 오염퇴적물이 누적돼 개별어장의 정화 활동만으로는 환경 개선을 하기 힘든 만(灣) 해역을 정화해 수산물의 지속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함평군은 실시설계를 진행한 이후 내년 연말까지 공유수면의 오염퇴적물 수거·처리, 해양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용민 함평군 농어촌공동체과 해양수산팀장은 “폐어구, 스티로폼 부표 등 해양쓰레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정화사업을 통해 어촌경제 활성화와 바다정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바다살리기 실천운동
함평군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해양환경의 소중함을 고취시키고 청결한 함평만 조성을 위한 환경보전 의식 함양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는 함평군 관계자와 석두어촌계 간부, 어촌계원 등 70여명이 참여해 돌머리해수욕장 해안 정화활동에 임했다.
함평군은 해상·육상과 외국 기인 등 종합적인 원인으로 해양쓰레기가 발생되고 있다고 판단해 깨끗한 함평 해양을 관리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김 해양수산팀장은 “전체 해양쓰레기의 69%는 해상에서 발생되고 있다. 해안가 인근 육지를 통해 들어오는 플라스틱류 생활폐기물 쓰레기는 13%, 중국발 떠내려오는 폐기물이 1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쓰레기는 장기적으로 어족자원과 해양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수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행 해양쓰레기를 대응 사업들의 미흡한 점을 지속 수정·보완해 깨끗한 해양자원을 유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