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2위’ 광주FC, 상하이 선화 꺾고 16강 경쟁 우위 점할까
내일 亞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5차전
3승 1패… 승리 시 토너먼트행 유력
‘득점 선두’ 아사니 공격 활약 주목
이정효 “선수들과 완벽히 준비했다”
입력 : 2024. 11. 26(화) 18:35
광주FC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5차전을 치른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광주FC 제공
창단 첫 아시아 무대 도전에서 순항하고 있는 광주FC가 상하이 선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광주 선수단은 상위권에서 반환점을 돈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겨 16강 진출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각오다.

광주FC는 2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5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무대에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던 광주FC는 비셀 고베에게 일격을 당하며 3승 1패(승점 9)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시아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네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안심하기엔 이르다. 16강 마지노선인 8위에 위치하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2승 2패·승점 6)와도 승점 3점 차에 그치는 만큼 승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번 상대인 상하이 선화는 올해 중국 슈퍼 리그(CS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귀화 선수인 페이난둬를 비롯해 쉬하오양과 왕하이젠, 주천제, 양쩌샹, 장성룽 등 중국 국가대표팀 자원들이 즐비한 강팀이다.

특히 상하이 선화는 30경기에서 20실점으로 평균 0.67골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CSL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3위 팀인 청두 룽청과는 승점 18점 차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상하이 선화의 탄탄한 수비를 공략할 키플레이어로는 자시르 아사니가 떠오른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직전 K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아사니는 ACLE 네 경기에서 여섯 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체력을 충전한 아사니가 이희균, 하승운, 신창무, 김한길 등 속도를 갖춘 자원들과 함께 측면을 흔든다면 중앙에서 공격에 나설 이건희와 허율 등과도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FC의 최근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광주FC는 직전 K리그 경기에서 전북현대모터스를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도 시종일관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등 우세한 경기력으로 만원 관중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ACLE에 한해 홈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컨디션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힘을 보탠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집중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졌고, 광주FC가 구사하는 정교한 패스 움직임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상하이 선화와 맞대결을 하루 앞둔 26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잘 준비했다.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우리의 계획대로 경기를 끌고 갈지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잘 이야기했다”며 “운동장도 잘 준비됐다.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비셀 고베와 경기가 끝나고 많이 억울했다. 한 번 더 상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해서 비셀 고베와 한 번 더 붙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상하이 선화에 대해서도 더 많이 분석하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꼽은 상하이 선화전의 키포인트는 공수 밸런스다. 상하이 선화가 CSL에서 최다 득점 2위, 최소 실점 1위로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선보인 만큼 까다로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상하이 선화는 직선적인 움직임이 많고 힘이 있고 빠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대처해야 한다. 우리가 잘하는 빌드업을 통해 상대 골대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준비를 마쳤다”며 “순위보다는 16강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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