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 376회 정기연주회 ‘Fantasie’
23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서
부부 피아니스트 강충모·이혜전 협연
입력 : 2023. 09. 04(월) 15:30
오는 23일 광주시립교향악단 376회 정기연주회 ‘Fantasie’에서 협연하는 부부 피아니스트 이혜전(왼쪽)과 강충모씨.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3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에서 376회 정기연주회 ‘Fantasie(판타시·환상곡)’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포레 파반느, 피아니스트 강충모, 이혜전 협연으로 연주되는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그리고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포레의 ‘파반느’는 이탈리아어인 ‘파포네(공작)’에서 온 말로 16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장중하고 위엄 있는 분위기의 춤곡이다. 정교하고 날렵한 세련미와 서정이 느껴진다.

이어 피아니스트 강충모, 이혜전 협연으로 들려줄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선율에 풍부한 화성, 자유로운 조성변화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꽤 복잡해 보이는 구성임에도 선율의 단순함과 명료함을 잃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피아니스트 강충모는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음대 석사, 피바디 음대 박사를 수료했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체코국립교양악단, 나고야 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으며, 바르샤바 쇼팽 국제 콩쿠르를 비롯해 더블린, 상하이, 시드니, 서울 국제 콩쿠르와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한국예술종합대학교와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일본 토호음악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혜전은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음대 석사, 남가주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불가리아 소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줄리어드 예비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부 피아니스트로 ‘평생을 맞춰온 호흡’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협주곡 연주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 연주된다. 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했던 베를리오즈는 한 편의 소설처럼 드라마틱한 성격을 띠는 ‘표제적 교향곡’을 작곡해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어법을 혁신시켰다. 5악장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고통받던 한 예술가가 아편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는데, 아편의 양이 치사량에 미치지 못해 혼수 속에서 온갖 환각을 겪는다는 이야기이다.

공연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7세부터 입장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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