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인사청문 정국 개막…여야, 초대 내각 두고 강대강 충돌
14일부터 18일까지 1차 청문회 일정
野 “의혹 투성이” vs 與 “결정타 없어”
입력 : 2025. 07. 14(월) 08:10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 내 ‘국무위원 후보자’ 석.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을 둘러싼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본격 개막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다”며 엄호에 나선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의혹 투성이 내각”이라며 낙마 공세를 예고했다.

여야가 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을 놓고 강하게 대치할 것으로 예고돼, 청문 정국은 한동안 ‘강대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14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의 청문회를 소관 상임위별로 실시한다.

배 후보자는 LG 인공지능연구원장 출신의 민간 전문가이며, 정동영·전재수·강선우 후보자는 현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다.

이날 가장 격돌이 예상된 청문회는 강선우 후보자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자진 사퇴와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악의적 신상털기”라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의혹 제보 자체가 악의적이라는 취지로 여당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가족이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는 가운데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는 이해충돌 의혹과 배우자의 ‘쪼개기 투자’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야당은 전재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배경훈 후보자에게는 병역 문제와 연구윤리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열린다.

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특히 이 후보자에게는 제자 논문 가로채기, 표절 의혹 등이 제기돼 야당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7일에는 조현 외교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다”며 엄호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의혹 투성이 내각”이라며 낙마 공세를 예고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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