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아탑 내 삐뚤어진 음주문화 근절돼야
MT서 러브샷 강요·음담패설도
입력 : 2025. 04. 17(목) 17:36
조선대 신입생 MT(단합대회)에서 음주 강요와 학생 간 성희롱·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회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고, 대학 측도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조선대의 한 학과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MT 도중, 음주를 즐기던 학생들이 러브샷을 강요하고 음담패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신입생에게 술을 입에서 입으로 넘기는 ‘5단계 러브샷’을 시켰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학생은 게임 중 성행위나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과 욕설이 공공연히 오갔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MT에 참여한 학생들의 익명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에브리타임’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선대 측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피해 학생 면담 등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오리엔테이션,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 곳곳이 술판으로 얼룩지곤 한다. 연대 의식을 공고히 한다는 명목으로 치러지는 의례적인 술자리다. 문제는 이런 술자리에서 많은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술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신입생 때 겪는 통과의례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신입생은 술을 마실 수밖에 없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마저 형성돼 있다. ‘모이면 술자리’로 이어지는 대학 내 음주문화가 초래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심지어 1990년대 후반에는 강압적인 술자리에서 폭음을 한 신입생이 숨지는 불의의 사고도 있었다.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는 지금도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이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음주 관행을 대학생들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삐뚤어진 술문화가 대학문화 전체로 매도돼서도 안된다. 대학 MT와 축제에서의 술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불가피한 술자리가 존재한다면, 강압이 아닌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원하는 사람만, 원하는 만큼’ 마시는 올바른 음주문화가 정착되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써야 한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신입생에게 술을 입에서 입으로 넘기는 ‘5단계 러브샷’을 시켰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학생은 게임 중 성행위나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과 욕설이 공공연히 오갔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MT에 참여한 학생들의 익명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에브리타임’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선대 측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피해 학생 면담 등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오리엔테이션,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이유로 학교 곳곳이 술판으로 얼룩지곤 한다. 연대 의식을 공고히 한다는 명목으로 치러지는 의례적인 술자리다. 문제는 이런 술자리에서 많은 선배들이 신입생에게 술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신입생 때 겪는 통과의례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신입생은 술을 마실 수밖에 없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마저 형성돼 있다. ‘모이면 술자리’로 이어지는 대학 내 음주문화가 초래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심지어 1990년대 후반에는 강압적인 술자리에서 폭음을 한 신입생이 숨지는 불의의 사고도 있었다.
잘못된 대학 음주문화는 지금도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이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음주 관행을 대학생들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삐뚤어진 술문화가 대학문화 전체로 매도돼서도 안된다. 대학 MT와 축제에서의 술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불가피한 술자리가 존재한다면, 강압이 아닌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원하는 사람만, 원하는 만큼’ 마시는 올바른 음주문화가 정착되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가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