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익 250억 자금세탁…유령법인 동원한 일당 20명 검거
입력 : 2025. 04. 17(목) 14:25
전남경찰청 전경.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250억원 상당을 유령회사를 통해 자금 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4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조직 총괄 수거책인 A씨(56세)등 12명을 사기·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구속, 나머지 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일당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통해 가로챈 돈을 바로 인출하지 않고 하부 조직원들 계좌를 이용해 입·출금 거래를 한 것처럼 꾸미고 수표로 인출했다.

또한 유령회사인 상품권 법인업체 계좌로 다시 입금을 해서 수표를 발행, 다시 현금화 하는 수법을 썼다. 상품권 거래를 했다는 것처럼 가장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수법이다.

경찰은 먼저 피해 신고 접수를 받고 수사에 나섰고, 자금 흐름 분석을 통해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의 범죄로 지난해 8월~11월 사이 손해를 본 피해자만 104명, 금액은 250억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1억3000만원과 체크카드·통장 45매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문명한 문자의 URL을 눌러서는 안되고, 범죄로 의심되는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사건사고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