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됐다
지난해 中쪽 먼저 등재…국내 단양·동해안 지질공원도 인정
입력 : 2025. 04. 11(금) 09:31
북한 중앙TV, ‘백두산 8경’ 담은 기록영화 방영. 조선중앙TV 화면
백두산의 북한 영토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했다.

 지난해 백두산의 중국 영토 부분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데 이어 이번에 북한 쪽 백두산도 인정이 되면서 백두산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게 됐다.

 북한으로선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한다.

 북한이 백두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것은 2019년으로 중국보다 한 해 앞섰으나 코로나19로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가 늦춰지면서 중국 쪽보다 승인이 늦어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백두산에 대해 “화산 폭발로 형성된 장엄한 경관이 특징”이라며 “빙하침식(빙하가 이동하면서 지표를 침식하는 현상)으로 형성된 권곡(圈谷·빙하침식으로 만들어진 오목한 골짜기) 등 빙하지형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서기 1000년께 백두산에서 발생한 ‘밀레니엄분화’를 소개하면서 “향후에 또 폭발할 가능성이 큰 화산으로 여겨진다”고 부연했다.

 백두산은 이에 앞서 1989년 4월에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바 있다.

 이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국내 단양 지질공원과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7곳으로 늘었다. 기존엔 경북 청송, 한탄강, 제주, 전북 서해안, 광주 무등산 등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된 이후엔 4년마다 재검토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인증이 취소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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