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체제 전환에 잠룡들 출마채비…15명 육박 전망
입력 : 2025. 04. 07(월) 17:46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대권 잠룡들의 출마가 잇따를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만인 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국민의힘이 이번 주 후보 등록을 공고하면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으로 공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언급되는 후보까지 포함하면 경선에서 경쟁을 펼칠 후보가 많게는 15명에 육박하며 이 숫자도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연다.

홍 시장은 9일 2030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제7공화국을 출범하자는 내용이 담긴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연다’ 저서를 출간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도 당의 후보 등록 공고 일정에 맞춰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만나 “혼란의 정치를 최선을 다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대선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지만, 정치권에서 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정갑윤·차명진·심규철 전 의원 등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서명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김 장관이 국민과 당원 앞에서 출마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층 지지가 강점으로 평가받는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완전 국민경선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밖에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기각·각하를 강하게 촉구했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인 대선 후보로 꼽힌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스스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 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대선 후보 경선 관련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선관위 첫 회의를 개최한다.
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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