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尹 파면 촉구 행진…"법비 카르텔 규탄"
시민 600명 헌재·법원 등 비판
민주광장~고등법원 왕복 행진
"헌법체계 부정세력 몰아낼 것"
입력 : 2025. 03. 29(토) 21:01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29일 광주 동구 광주고등법원에서 제 20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정승우 수습기자
광주 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서 법원 일대를 행진하며 헌법재판소와 법원, 검찰을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29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20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고 ‘내란 동조 법비 카르텔 규탄’ 시민 대행진을 진행했다.

광장에 모인 600여 명의 시민들은 ‘법비들을 몰아내자’,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 ‘독재 타도 민주주의 수호’ 등의 문구를 직접 깃발에 써 넣고, 호루라기 등을 챙겨 행진을 준비했다.

이날 대행진은 5·18민주광장에서 지산동 광주고등법원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법원에 도착한 시민들은 고등법원 팻말을 장난감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탄핵 선고를 지연하는 헌법재판소와 윤 대통령을 석방한 법원과 검찰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김자호(55) 씨는 “대통령 파면을 위해 당연히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 오늘 행진에 참여했다”며 “판결을 미루는 헌법재판소에 깊은 실망을 느끼며, 조속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윤 대통령과 ‘내란 동조 세력’에 대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정찬일 공동대표는 “국민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철야, 단식, 삼보일배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역사는 국민의 손으로 다시 쓰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세력을 몰아내고, 기득권 카르텔을 분쇄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며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윤석열과 내란 세력에게 잔인한 4월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비상행동은 오는 31일 오후 7시 다시 집회를 이어간다.
이정준·정승우 수습기자 seungwoo.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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