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피스텔서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5. 04. 01(화) 07:53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서울 강동구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은 10여 년 전 부산 한 대학교에서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비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피해자 A씨는 사건 직후 해바라기센터에서 응급 키트를 통해 증거를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특정 신체 부위와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다는 감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또 A씨 측은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의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을 시키는 장면, 성추행을 시도하는 모습,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대응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 측은 “성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는 등 ‘친윤’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이번 22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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