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선발이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으나, 또다시 구원 투수진에서 무너져 역전패를 당하며 연속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KIA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8일 제임스 네일이 한화와의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에 이어 29일 경기에서도 양현종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하고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특히 이번 승부는 KIA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의 통산 180승이 걸린 경기였던 만큼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0피홈런) 3실점(1자책) 3사사구 5탈삼진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KIA가 선취점을 내며 리드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때린 공이 담장을 넘어가며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바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는 3-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3회초 1사 만루 상황 한준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승부차를 더 벌리려 했으나 3회말 수비실책과 연이어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6회를 마무리 할 때까지 추가 실점없이 호투를 보인 양현종은 최지민과 교체됐고 KIA는 철문을 닫고 승부를 끝내려고 했다. 하지만 8회말 투수가 조상우로 교체되고 상황은 심각하게 흘러갔다. 연달아 2명의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1사 2·3루 상황 한화의 안치홍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끝내 4-5 역전을 허용한 뒤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