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꿈 펼치는 곳’… 광양시, 인재 육성 박차
청소년 5대 핵심 정책 구체화
80개 동아리 지원… 특기 계발
위기청소년 통합 지원책 구축
정책 수립·유관기관 협력 강화
입력 : 2025. 03. 25(화) 14:21
광양시청. 광양시 제공
광양시가 청소년의 꿈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미래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광양시에 따르면 청소년 역량 강화, 위기청소년 맞춤 지원, 청소년 자립 및 보호, 청소년 참여 확대, 유관기관 협업 체계 강화 총 다섯 가지 핵심 정책을 구체화하고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자기 계발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

먼저 청소년들의 자기 계발과 재능 향상을 위해 청소년문화센터, 광양청소년문화의집, 금호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방과 후 아카데미와 함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문화예술 아카데미, 진로 탐색 프로그램, 미래주도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개개인의 특기를 계발할 수 있도록 80여개의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과 연 10회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개최해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할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청소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초록동요제, 10월 푸른성장 청소년 대축제 등 다양한 행사로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 위기·학교 밖 청소년 관리 체계 구축

위기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운영해 심리 상담, 학습·진로 프로그램, 학교폭력 예방 사업, 청소년 실태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기청소년을 조기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1:1 집중 클리닉과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위기 상황에 처한 청소년에게는 생활·건강·학업·상담·자립 등 사회·경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서비스 분야별로 최대 월 65만원, 연 35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한 사례 관리를 통해 대상 청소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서는 학업 복귀 및 사회 진입을 돕는 교육, 취업,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급식비 및 교육비, 문화체험비, 교통비 등(월 5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이 655㎡ 규모로 개관, 프로그램실, 스터디실, 상담실, 북카페로 조성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 아동양육비 등 안전 환경 조성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보호 및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시는 청소년 부모 지원 사업을 통해 자녀 1인당 월 25만원의 아동양육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청소년의 보편 복지를 위해서는 17~19세에 연 16만8000원을 지원하는 광양시 여성청소년 보건위생용품 지원사업을 통해 약 2300명의 청소년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사업, 노동인권교육 확대 등을 추진해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유해환경 감시단을 운영해 매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웃리치 활동을 추진, 유해시설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 ‘주체 의식 강화’… 정책 수립 참여 활발

광양시는 청소년이 직접 시정 정책 수립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참여위원회와 청소년시설 운영위원회도 운영한다.

이들은 정책제안대회 및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시는 이를 적극 반영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앞서 청소년 참여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광양청소년문화센터 내 수영장을 청소년 전용 놀이공간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청소년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설계를 완료한 바 있다. 올해는 3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본격적으로 조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의 의견을 수렴하는 청소년 참여포털 운영, 청소년 원탁회의,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청소년이 실질적인 정책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온 마을 함께’ 유관기관 협력 지원

다양한 청소년 지원 정책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청, 경찰서, 청소년 기관 등과 협력해 유기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대표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민관 협의회, 학교 폭력 예방 지역대책 협의회, 위기청소년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청소년 복지심의 위원회, 1388 청소년지원단, 학습 멘토 지원단 등을 운영해 청소년 보호 및 성장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교 교실을 활용한 돌봄·교육(복합형)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해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방과 후 돌봄과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ee 클래스·Wee 센터·Wee 스쿨과 연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적절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위기청소년 조기 발굴 및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같은 유관기관 협업을 기반으로 청소년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와 실천 방안을 마련해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종호 광양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청소년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광양시는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광양시를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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