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도현, "심리적 부담 느껴 보여"…2군행 결정
전날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책
입력 : 2025. 03. 27(목) 17:09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KIA타이거즈의 윤도현이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의 동기이자 고교시절부터 라이벌로 알려진 KIA타이거즈 윤도현이 시즌 4경기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윤도현이 공격은 잘해주고 있는데 수비에서 송구를 할 때 무언가 압박을 받거나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의 자리를 본인이 다 채워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것 같다”면서 “압박을 느끼면 경기에서 더 실수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2군에서 경기를 좀 하고 오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앞서 지난 2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1·3루에서 오선진의 땅볼 타구를 잡다가 놓쳐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감독은 윤도현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져 실책을 범했다고 판단했고, 이로 인해 자신의 플레이에 확신을 갖지 못해 위축되면 시즌 전체적으로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2군행을 결정했다.

이 감독은 남은 경기와 시즌에서 윤도현의 쓰임새에 대한 큰 틀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많은 경기를 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타팅부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윤도현의 심리적인 부분이 더 길어지면 안된다고 판단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해줄 게 많은 선수고 오늘 아침까지도 투수를 한명 올리면서 야수를 한명 내려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코치진들과 상의한 결과 윤도현 선수를 빼기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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