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정동>경로당에 간 사나이
김정동 대한노인회 운남삼성A 경로당 회장
입력 : 2025. 03. 27(목) 18:10

나는 2014년 공직을 퇴직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65세가 되자 노인대학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고 경로당 노인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법적인 노인이지만 덜 익은 풋노인으로 구성원 75명중 제일 막내이다. 어디 명함도 못 내놓을 군번이다. (명함도 없지만) 그러나 노인이면 다 노인인가? 내가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기존 노인과 다른 신세대 노인이기 때문이다.
2025년은 초고령 사회의 원년이다. 우리나라는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인구 5122만 1286명의 20%를 넘어섰다.
더욱이나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약 710만명의 출생자들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다고 한다. 1960년대 이전까지 빠른 출생아 수 증가를 거쳐 1960년대에 이르러 매년 100만 명이 넘게 태어난 세대가 이제 퇴직하고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편입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차례로 노인이 되면서 앞으로도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도 인구 고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준비 없이 맞이한 초고령 사회의 부작용은 크다. 경제의 허리인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줄면서 노동생산성이 악화하고 소비가 위축돼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노인 증가로 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지고 복지 의료 비용의 증가로 정부의 재정 부담은 급격히 커진다. 노인 빈곤, 간병 문제, 노인 간 세대 갈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노인이 한사람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 것과 같다”는 말이 있지만 기존 노인은 지혜롭고 경험이 많기는 하나 가장 문제점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활용도가 낮고 키오스크 시대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세대 노인은 80년대부터 컴퓨터를 배운 세대이다. 실제 고령층은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일상생활에서 참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각종 업무를 여전히 현장에 직접 가서 해결한다. 불편할 뿐 아니라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볼 때도 적지 않다.
디지털 역량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이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열차표를 사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가 하면 영화표 구매, 음식 주문은 물론 행정기관 서류 발급도 키오스크를 통해 한다. 어디 그뿐인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송금하고, 창구보다 더 높은 이율을 주는 적금에 가입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거의 모든 분야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늘었으며, 특히 요식업 및 생활 편의 분야에서는 보급 개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 문제는 고령층이다. NIA ‘2023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할 때 고령층은 70.7%로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보다 낮았다.
디지털·무인화는 시대의 흐름이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려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다만 고령층 사이에서도 격차가 커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대학생들이 일대일 교육 자원봉사를 하거나 아르바이트 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최근에는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가 생겨났고 노인들의 일자리 및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신세대 노인들을 경로당 회원으로 영입하고 그들로 하여금 공공 근로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이나 간단한 것부터 교육토록 한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우리 사회에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 생각한다. 정부, 기업,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협력한다면,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준비와 노력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개인과 사회가 함께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은 난로 앞에서도 춥다고 했다. 그러나 노인 입네 하고 에헴 헛기침만 한다고 어른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노인은 그냥 노인이 아니고 어른이 돼야 하고 배워야 한다.
2025년은 초고령 사회의 원년이다. 우리나라는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인구 5122만 1286명의 20%를 넘어섰다.
더욱이나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약 710만명의 출생자들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다고 한다. 1960년대 이전까지 빠른 출생아 수 증가를 거쳐 1960년대에 이르러 매년 100만 명이 넘게 태어난 세대가 이제 퇴직하고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편입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차례로 노인이 되면서 앞으로도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도 인구 고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준비 없이 맞이한 초고령 사회의 부작용은 크다. 경제의 허리인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줄면서 노동생산성이 악화하고 소비가 위축돼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노인 증가로 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지고 복지 의료 비용의 증가로 정부의 재정 부담은 급격히 커진다. 노인 빈곤, 간병 문제, 노인 간 세대 갈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노인이 한사람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 것과 같다”는 말이 있지만 기존 노인은 지혜롭고 경험이 많기는 하나 가장 문제점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활용도가 낮고 키오스크 시대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세대 노인은 80년대부터 컴퓨터를 배운 세대이다. 실제 고령층은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일상생활에서 참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각종 업무를 여전히 현장에 직접 가서 해결한다. 불편할 뿐 아니라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볼 때도 적지 않다.
디지털 역량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이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열차표를 사고,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가 하면 영화표 구매, 음식 주문은 물론 행정기관 서류 발급도 키오스크를 통해 한다. 어디 그뿐인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송금하고, 창구보다 더 높은 이율을 주는 적금에 가입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거의 모든 분야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늘었으며, 특히 요식업 및 생활 편의 분야에서는 보급 개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 문제는 고령층이다. NIA ‘2023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할 때 고령층은 70.7%로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보다 낮았다.
디지털·무인화는 시대의 흐름이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려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다만 고령층 사이에서도 격차가 커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대학생들이 일대일 교육 자원봉사를 하거나 아르바이트 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최근에는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가 생겨났고 노인들의 일자리 및 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신세대 노인들을 경로당 회원으로 영입하고 그들로 하여금 공공 근로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이나 간단한 것부터 교육토록 한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우리 사회에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 생각한다. 정부, 기업, 개인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협력한다면,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준비와 노력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개인과 사회가 함께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은 난로 앞에서도 춥다고 했다. 그러나 노인 입네 하고 에헴 헛기침만 한다고 어른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노인은 그냥 노인이 아니고 어른이 돼야 하고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