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 개소
12년간 2만2000명 대상 연구
데이터 활용 전문 AI닥터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산업화
입력 : 2024. 11. 12(화) 10:41
조선대학교는 최근 노인성 뇌질환 전문 AI닥터 개발 등을 수행할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을 개소했다.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는 최근 12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메디컬 융합관에서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을 개소했다.

12일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에 따르면 새로 출범하는 연구단은 지난 12년간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정밀검진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해온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코호트연구단은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의 광주시민을 검사했고 50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방대한 규모의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규모여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호트연구단은 이를 토대로 치매 조기예측과 예방치료를 위한 원천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령 한국인 표준 뇌지도 구축, 동양인 특이 치매 유발 유전인자 발굴, 치매위험군 조기발견을 위한 범용적 치매예측기술 개발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새로 출범한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은 기존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노인성 뇌질환 전문 AI닥터 개발에 착수한다.

이에 신의료기술의 상용화에 필수적인 임상실증과 허가임상시험에 적합한 대상자를 빠른시간 내 모집하고 성공률을 2배 이상 높일 예정이다.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노인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각종 디지털 헬스케어기술의 산업화를 돕는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이다.

조선대 김춘성 총장은 “세계는 고령화 문제로 인해 치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건호 단장을 비롯한 연구진의 오랜 노력으로 탄생한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 개소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지난 12년간 축적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노인성뇌질환의 진단과 치료분야를 이끌어 갈 세계적인 연구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총 4년 9개월 동안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18억원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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