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노조, 김기홍 회장 '3연임' 반대 투쟁 돌입
"과도한 이익목표로 지역경제 파탄"
1인 시위,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 계획
입력 : 2024. 11. 13(수) 18:3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는 13일 오전 광주은행 본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주사인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 제공
광주은행 노조가 지주사인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 저지를 위한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광주은행지부는 13일 오전 광주은행 본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회장이 지역은행의 금융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이익목표 할당으로 형편없는 금융상품을 파생시켰다”며 “기존고객 이탈을 가속화 시키는 등 지역상생이 아닌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끈 김 회장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이 중앙집권적 독재로 자회사의 자율경영을 침해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지주사는 자회사관리규정을 통해 자회사 경영관리를 하지만, 김 회장의 경우 이 규정이 무색할 정도로 자회사를 통제하고 사전보고 사후보고의 구분없이 모든 업무에 대해 사전보고를 의무화 했다”며 “이를 통해 각 자회사의 자율성에 따른 경쟁력과 전결권을 무력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의 압박과 강요에 의한 핵심사업인 비대면 중금리 대출이 실질연체율 12%, 누적손실 255억에 육박하고 있으나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이로인한 연체율 상승으로 영업점 연체관리 강화로 영업력 손실을 입히고 있음에도 김 회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히려 고위험대출인 외국인대출을 새로운 먹거리로 홍보하고 있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광주은행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점 앞 천막농성과 아침 출근시간 조합원 집회, J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사옥 앞 1인 시위,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 등을 통해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선임된 이후 2022년 3월 연임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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