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기록, 민주화의 길’ 사진전 성료
민주주의 역사 발자취 조명
6월 항쟁 등 광주 모습 생생
시민들 “광주희생 잊지 않겠다”
6월 항쟁 등 광주 모습 생생
시민들 “광주희생 잊지 않겠다”
입력 : 2025. 06. 11(수) 15:49

한 시민이 지난 10일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전남일보와 광주광역시 공동 주최로 열린 ‘기록, 민주화의 길’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정상아 기자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를 위한 광주의 치열한 투쟁의 순간들을 기록한 사진전 ‘기록, 민주화의 길’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전남일보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사진전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1차 전시에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2차 전시로 이어졌다.
전시에는 김양배 전남일보 사진기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 50여점이 공개됐다. 김 기자는 1987년부터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민주화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으며, 1991년 전남일보 입사 이후 현재까지 광주와 전국의 주요 민주화 운동 현장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광주가 겪어온 고난과 이를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의 흔적을 돌아보고, 오늘날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가 진행된 광주시청 1층 로비는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 광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들로 채워졌다.
1차 전시에서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시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등 현대사의 결정적 장면들이 담겼다.
이어진 2차 전시에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기간 동안 광주 지역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 현장, 전남대 김승남 총학생회장과 박춘애 총여학생회장의 삭발의식과 혈서 작성, 연와시위 장면 등이 조명됐다.
또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이장 장면, 조선대 학생이자 의문사 피해자인 이철규 열사의 장례식, 명동성당 촛불시위, 신흥택시 기사들의 연대 시위 등 광주의 현대 민주주의 역사를 깊이 있게 기록한 사진들이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시민 참여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쪽지함에는 관람객들의 소감이 줄을 이었다.
한 시민은 “숭고한 광주시민의 희생이 존중받는 성숙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응원합니다”고 쪽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광주시민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민주화 시대가 가능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도 끌었다. 광주시청을 찾은 외국인들은 각자의 모국어로 민주주의에 대한 소감을 적으며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를 공유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전남일보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사진전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1차 전시에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2차 전시로 이어졌다.
전시에는 김양배 전남일보 사진기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 50여점이 공개됐다. 김 기자는 1987년부터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민주화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으며, 1991년 전남일보 입사 이후 현재까지 광주와 전국의 주요 민주화 운동 현장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광주가 겪어온 고난과 이를 통해 쟁취한 민주주의의 흔적을 돌아보고, 오늘날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가 진행된 광주시청 1층 로비는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 광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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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 10일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전남일보와 광주광역시 공동 주최로 열린 ‘기록, 민주화의 길’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정상아 기자 |
이어진 2차 전시에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기간 동안 광주 지역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 현장, 전남대 김승남 총학생회장과 박춘애 총여학생회장의 삭발의식과 혈서 작성, 연와시위 장면 등이 조명됐다.
또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이장 장면, 조선대 학생이자 의문사 피해자인 이철규 열사의 장례식, 명동성당 촛불시위, 신흥택시 기사들의 연대 시위 등 광주의 현대 민주주의 역사를 깊이 있게 기록한 사진들이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시민 참여도 눈에 띄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쪽지함에는 관람객들의 소감이 줄을 이었다.
한 시민은 “숭고한 광주시민의 희생이 존중받는 성숙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응원합니다”고 쪽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광주시민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민주화 시대가 가능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외국인 관람객의 발길도 끌었다. 광주시청을 찾은 외국인들은 각자의 모국어로 민주주의에 대한 소감을 적으며 보편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를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