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객기 참사 특별위 설치…“신속 수습·지원”
국힘, 사고 수습 태스크포스 구성
권성동 “수습 대책에 만전 기할 것”
민주, 항공사고대책위 설치·구성
이재명 “상황 엄중…자원 총동원”
입력 : 2024. 12. 29(일) 18: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한준호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여야 정치권이 당내에 관련 특위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해 “수습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식 국민의힘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수습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정부에 특별히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현재 무안 공항에는 유가족을 위한 임시안치소와 통합지원센터가 설치됐으며 정부는 유가족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30분 간격으로 사고현황을 안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부와 협력해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반영하고 피해보상과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이 이럴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한다. 민생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사고 수습에 정치가 개입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사고 수습과 민생 회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무안 여객기 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조은희 의원 등이 배석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권 의원을 무안공항으로 파견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책위 설치를 의결, 항공사고대책위를 꾸리고 관련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비상설특별위원회(항공사고대책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와 당국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며 “당 입장에서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항공 사고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주철현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위원장이 맡는다. 대책위 산하에는 상황본부와 사고수습지원단, 유족지원단 등 3개의 기구가 설치되며 각각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의원이 장을 도맡는다. 대변인 역할은 김성회 의원이 담당한다.

이 대표는 이날 무안군 전남도당 상황본부를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사고 수습 지원 방안과 관련해 소통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의에 “여야 간 소통보다 정부가 중심이 돼서 이 상황을 수습하고 정치권은 정부를 도와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권한대행 탄핵 등으로 사고 수습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이 있고 그 시스템은 여전히 건재하게 살아있다”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리더십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민국 안전 관리에 대한 대형 사고 수습 대한 능력을 믿는다”고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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