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표, 유족 찾아 사과…"소통 창구 만들고 지원금 검토하겠다"
유족 반응은 '싸늘'
곳곳서 울분 터져
곳곳서 울분 터져
입력 : 2024. 12. 31(화) 12:08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오전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회사의 지원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31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유족들은 제주항공 측의 소통 창구 부족과 후속 대책 등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죄의 마음으로 앞에 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 지원팀 350여명이 무안공항으로 왔고 유가족당 2명이 배치돼 앞으로 모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직접 소통하며 돕겠다”며 “향후 과정에 대해서는 유족 대표단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서 유족들과 빠른 연결을 위해 한 노력들이 자칫 빨리 장례 과정을 해야하는 것처럼 비추어 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여객기에 결함이 없었다고 김 대표가 인터뷰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사전에 보고된 결함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대답한 것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시점부터 항공기 조사는 회사가 아닌 정부 기관만이 할 수 있다. 항공사는 현장에 접근할 권한도 없고 결함에 대해서는 아주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추정으로도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제주항공 측의 소통 부족과 후속 조치에 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안치, 납골당 등 장례 지원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소통창구가 필요한데 직원들이 언제까지 있을 지 모르고, 납골당 지원기간과 관련해 아직도 제주항공 측의 입장이 없다는 것이다.
한 유족은 김 대표를 향해 “직원이 몇 명 있다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당장 제주항공 소통 창구가 없고 장례 지원 합의가 다 될때까지 남아있을 것이냐”고 성토했다.
다른 유족도 “항공사가 제공한 탑승자 명단부터 ‘개판 5분 전’이다. 신원 미확인 명단에 저희 어머니 이름이 없기까지 했다. 이런 기본 자료부터 누락돼 정부명단과 틀리니 계속 오류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눈물을 훔쳤다.
또 다른 유족은 “여기 회사를 다니는 분도 있을 것이고, 사업을 하는 분도 있을텐데 다 생계를 내팽개치고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인데 보상은 나중에 정하더라도 생계 지원 대책은 논의되고 있냐”고 호소했다.
이에 김 대표는 “납골당에 1년이나 5년처럼 몇년 단위가 아니라 평생 제도가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면서 “생계 보전을 위한 초도 지원금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죄의 마음으로 앞에 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 지원팀 350여명이 무안공항으로 왔고 유가족당 2명이 배치돼 앞으로 모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직접 소통하며 돕겠다”며 “향후 과정에 대해서는 유족 대표단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앞서 유족들과 빠른 연결을 위해 한 노력들이 자칫 빨리 장례 과정을 해야하는 것처럼 비추어 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여객기에 결함이 없었다고 김 대표가 인터뷰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사전에 보고된 결함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대답한 것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시점부터 항공기 조사는 회사가 아닌 정부 기관만이 할 수 있다. 항공사는 현장에 접근할 권한도 없고 결함에 대해서는 아주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추정으로도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여객기 참사 유족들은 제주항공 측의 소통 부족과 후속 조치에 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안치, 납골당 등 장례 지원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소통창구가 필요한데 직원들이 언제까지 있을 지 모르고, 납골당 지원기간과 관련해 아직도 제주항공 측의 입장이 없다는 것이다.
한 유족은 김 대표를 향해 “직원이 몇 명 있다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당장 제주항공 소통 창구가 없고 장례 지원 합의가 다 될때까지 남아있을 것이냐”고 성토했다.
다른 유족도 “항공사가 제공한 탑승자 명단부터 ‘개판 5분 전’이다. 신원 미확인 명단에 저희 어머니 이름이 없기까지 했다. 이런 기본 자료부터 누락돼 정부명단과 틀리니 계속 오류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눈물을 훔쳤다.
또 다른 유족은 “여기 회사를 다니는 분도 있을 것이고, 사업을 하는 분도 있을텐데 다 생계를 내팽개치고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인데 보상은 나중에 정하더라도 생계 지원 대책은 논의되고 있냐”고 호소했다.
이에 김 대표는 “납골당에 1년이나 5년처럼 몇년 단위가 아니라 평생 제도가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면서 “생계 보전을 위한 초도 지원금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