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엄정 조사해 투명하게 전달…유가족 별도 휴가 부여 검토"
6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입력 : 2025. 01. 01(수) 16:36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대본 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원인조사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진행 상황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6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은 새해 첫날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희생자분들을 유가족들께 인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밤사이 희생자 179분들에 대한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고, 유가족분들께 인도돼 장례식장에 안치를 완료하는 등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분들이 느끼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절차를 진행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통합 지원센터 등을 통해 유가족들께서 궁금해하거나 답변해야 하는 사항, 도움을 요청하는 사항 등은 국토부 장관께서 현장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며 “현장에서 즉시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중대본에서 함께 논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행안부에서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장에 와 계시는 유가족분들에 대해서는 고용부 등 관계 기관에서 필요한 경우 유가족들에게 별도의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권고하는 등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참사의 원인 분석은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재 우리 측 조사관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제작사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항공기, 기체 등의 정밀 조사와 블랙박스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조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의 전문성에 더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 관계 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사의 사실관계가 유가족 등에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고 원인 조사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국토부, 문체부 등은 조사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실관계가 유가족과 국민들께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유가족 및 언론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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