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떨어진 중부지방… 28일까지 전국 눈·비 이어져
입력 : 2024. 11. 27(수) 09:34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7일 새벽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함박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뉴시스
첫눈부터 폭설을 맞은 서울 등 중부지방에 눈이 더 쏟아질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며 “특히 대설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시간당 5㎝ 내외의 강한 눈이, 전북 동부와 경북 북동산지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밤사이 서울 곳곳에 20㎝ 안팎의 큰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시는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제설대응에 돌입했다. 특히 성북, 강북 등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성북 20.6㎝, 강북 20.4㎝, 도봉 16.4㎝, 은평 16.0㎝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최근 수년간 20㎝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현재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등 4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이번 눈 또는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경상권에서는 이날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중·남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경기 남부 내륙, 북동 내륙, 강원 내륙, 강원 북부 산지, 제주도 산지 5~15㎝(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강원 북부 산지 20㎝ 이상) △충북, 경북 북동 산지 5~10㎝(많은 곳 충북 북부 15㎝ 이상) △전북 동부 3~10㎝(많은 곳 15㎝ 이상)△서울·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북서 내륙 3~8㎝(많은 곳 10㎝ 이상) △서해5도, 전남 동북 내륙, 경북 북동 내륙, 경북 중북부 내륙 1~5㎝ △대전·세종·충남, 경북 서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 2~7㎝ △전북 서부 1~3㎝ △대구·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의 경우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 제주도 5~30㎜ △서울·인천·경기, 서해 5도, 광주·전남 5~20㎜ △강원 동해안 5~10㎜ △부산·울산·경남(서부 내륙 제외) 1㎜ 내외 등이다.

이날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도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는 다시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도, 인천 4도, 수원 4도, 춘천 3도, 강릉 6도, 청주 6도, 대전 6도, 전주 6도, 광주 7도, 대구 8도, 부산 11도, 제주 12도 등이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초속 15m(강원 산지 20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전국 해안지역(강원 동해안 제외)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당분간 바람이 초속 20m(산지 25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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