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정년이'…27일부터 광주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
7일간 운림동 전통문화관서
가야금 병창·판소리 공연
소목장·필장·악기장 선봬
입력 : 2024. 10. 23(수) 12:28
광주시는 27일부터 11월2일까지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2024년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무형유산 공개행사 자료사진. 광주시 제공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현실 속 정년이’인 광주 무형문화유산을 공개한다.

23일 광주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2일까지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2024년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능보유자와 전수자의 전통공연을 비롯해 광주시 무형문화유산인 악기장·소목장·필장·음식장 등 기능보유자 11명의 작품 전시 등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인다.

행사는 27일 오후 2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서석당에서 예능보유자와 전수자의 전통공연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남도판소리 보유자인 이순자의 춘향가, 김선이의 흥부가, 최순자의 심청가 △판소리 강산제 보유자인 이임례의 심청가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보유자인 방성춘의 춘향가 △가야금병창 보유자인 문명자·이영애·황승옥의 판소리 및 남도민요 등 남도가락의 향연을 펼친다.

또 11월2일까지 7일간 악기장·소목장·필장 등 기능보유자 11명의 작품이 전통문화관 작품전시관에 전시된다.

광주시 무형문화유산인 △악기장 이준수, 이춘봉의 가야금·거문고·해금 △화류소목장 조기종의 서상·서안 △소목장 양종철의 꽃살창호 △필장 문상호의 전통문붓·향나무 붓케이스, 안명환의 진다리붓 △대목장 박영곤의 강릉객사문 △탱화장 송광무의 산신탱화 작품 △음식장 최영자의 설·대보름·동지·섣달그뭄 상차림, 이애섭의 발효(장아찌), 민경숙의 의례상차림을 선보인다.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 외에도 26일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광주영산재’가 전통문화관에서 열리며, 11월2일 옛 선조들의 가을걷이 들소리를 재현하는 ‘용전들노래’가 북구 용전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등 광주시 무형문화유산 보유단체의 공개행사가 마련된다.

형광일 문화유산자원과장은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은 물론 시민과 소통·이해를 돕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며 “남도의 전통문화가 후세에 전승될 수 있도록 늘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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