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4.7%p 떨어진 32.6%…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
입력 : 2024. 04. 15(월) 08:25
윤석열 지지율
4·10 총선이 진행된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4.7%포인트 떨어지며 32.6%를 기록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12일 일간 지지율은 28.2%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취임 후 가장 낮은 일간 수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공휴일인 10일 제외) 나흘 동안 18세 이상 유권자 2010명에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2.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4.7%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7월1주차(-7.4%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1% 높아진 63.6%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 셋째 주(6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주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37.1%(9일)로 시작해 선거 다음 날인 11일 30.2%, 12일에는 28.2%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2022년 취임 후 기존 일간 최저치(28.7%)를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발각된 2022년 8월29일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28.7%까지 하락했는데 약 1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거의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인천·경기’ 지역의 지지율은 7.8%포인트, ‘서울’은 3.3%포인트 하락했다.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0%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봤을 때도 보수층 지지율은 8.6%포인트, 중도층 지지율은 3.7%포인트, 진보층 지지율은 2.3%포인트 등 전반전으로 떨어졌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에 따른 ‘용산 책임론’이 불거지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후반 이틀 연이은 급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정부 견제론을 지지하는 이들의 고양감이 도드라진 동시에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여론이 위축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그간 윤석열 정부가 지속한 ‘감세 및 규제 완화’ ‘민생토론회 공약 이행’ ‘의료 개혁’ 등 정책을 기반한 지지율 상승 동력이 정국 주도권 상실로 불투명해졌다. 또 야권의 특검 압박이 예정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당분간 불리한 국면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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