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해남 초대형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떴다
전남도, 2026년부터 본격조성
입력 : 2024. 03. 10(일) 12:54
김영록 전남지사가 도청에서 열린 ‘해남 산이 태양광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전남도 제공
초대형 영농형 태양광 국내 첫 사례가 될 해남 산이·마산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발족됐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민관협의회는 27개 인접 마을 전체 주민의 동의를 받고 민간공동위원장을 포함, 29명으로 구성됐다. 전남도와 해남군 공무원 5명, 주민 대표와 특화단지협의체 16명, 전문가 8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집적화단지 사업 전반을 협의하고 주민 참여와 발전수익을 주민과 농업회사법인에 햇빛연금으로 최대한 환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평균 60㎾ 수준 소규모 실증단계인 영농형 태양광의 대규모 사업화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등 제도적 기반과 경제성, 스마트 팜 조성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산이·마산 영농형 태양광 집적단지는 투자 규모만 1조 원에 이른다. 영산강 Ⅲ-1지구 간척지의 영농특화단지 505㏊(153만평)에 400㎿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구축,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재생에너지100(RE100) 전력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농업법인이 영농을 지속하면서 수익을 법인과 주민이 공유할 수 있어 식량과 에너지를 수확하는 미래농촌의 새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유기농 축산단지도 계획 중이다.

전남도는 집적화단지를 국가첨단전략산업과 글로벌 재생에너지100 기업 유치, 주민소득 증대 등이 가능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기후위기 변화 대응의 모범사례로 만든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 투자실현의 이정표가 될 지 주목된다.

도는 연내에 해남군과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집적화단지를 신청하고 2025년 단지 지정, 사업시행자 확정, 각종 인허가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영농형 태양광 단지는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든든한 일”이라며 “사업을 성공리에 이뤄내고 지역 전반으로 사업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간재·해남=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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