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74>인간을 보다
입력 : 2022. 10. 13(목) 17:08
인간을 보다. 박하선
혼자 떠난 여행 중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우리에게 먹는 다는 것은
맛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막연하게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할 뿐이라면
그 자체가 귀찮아질 때도 있다
맞은편에서 거구의 사내가 밥 먹는 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그 역시 맛으로 먹는 것인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 인간이기 이전에
그냥 동물의 단순한 모습이다
그래, 우리는 서로 인간이지만
사실 다른 동물들과 뭐가 다른 것인가
도구를 사용하고, 언어를 구사하면서
제법 영리하게 살아가는 척 하지만
세상에 일으키는 크고 작은 말썽은 죄다
우리 인간의 짓이지 않던가.
그러면서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말하는 것도
이제 입만 아플 일이 되고 있다 보니
후세들에게 좋은 세상 물려주기는 틀린 것 같다
이쯤이면 무엇을 하든 정리할 때가 다가 오는가
밥을 먹고 난 거구의 사내
내 마음을 훔쳐봤는지 빤히 쳐다본다
우리에게 먹는 다는 것은
맛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막연하게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할 뿐이라면
그 자체가 귀찮아질 때도 있다
맞은편에서 거구의 사내가 밥 먹는 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그 역시 맛으로 먹는 것인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 인간이기 이전에
그냥 동물의 단순한 모습이다
그래, 우리는 서로 인간이지만
사실 다른 동물들과 뭐가 다른 것인가
도구를 사용하고, 언어를 구사하면서
제법 영리하게 살아가는 척 하지만
세상에 일으키는 크고 작은 말썽은 죄다
우리 인간의 짓이지 않던가.
그러면서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말하는 것도
이제 입만 아플 일이 되고 있다 보니
후세들에게 좋은 세상 물려주기는 틀린 것 같다
이쯤이면 무엇을 하든 정리할 때가 다가 오는가
밥을 먹고 난 거구의 사내
내 마음을 훔쳐봤는지 빤히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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