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65> 백제의 恨
입력 : 2022. 06. 02(목) 14:56
백제의 한. 박하선
사라진 왕국 백제의 숨결을 찾아 떠돌고 있었다
1,400 여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아득하다
하지만 그 숨결은 아직도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이 있겠는가마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으로 분칠되기 일쑤여서
왜곡되고 숨겨진 진실은 오늘도 恨을 풀지 못한다.
신라가 끌어들인 외세는 이 땅을 짓밟았고,
의자왕은 망국의 한을 품고 대륙으로 끌려갔다
있지도 않았던 삼 천 궁녀는 또 무엇인가
죽어서나 간다는 낙양의 북망산 언저리에서
근세에 심상치 않는 무덤이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백제 왕의 무덤이라 했으니
그게 의자왕이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옥수수밭에 바람만이 스칠 뿐이다
무슨 상관이랴
하늘과 땅 사이에 우리가 있기에
그 자리에 술 한 병 바치고 큰 절을 올렸다
흥망성쇠는 언제나 있어온 일
그때나 지금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백제의 恨, 망국의 恨이
이억 만 리 북망산에 잠들어 있도다.
1,400 여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아득하다
하지만 그 숨결은 아직도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이 있겠는가마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으로 분칠되기 일쑤여서
왜곡되고 숨겨진 진실은 오늘도 恨을 풀지 못한다.
신라가 끌어들인 외세는 이 땅을 짓밟았고,
의자왕은 망국의 한을 품고 대륙으로 끌려갔다
있지도 않았던 삼 천 궁녀는 또 무엇인가
죽어서나 간다는 낙양의 북망산 언저리에서
근세에 심상치 않는 무덤이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백제 왕의 무덤이라 했으니
그게 의자왕이 아니면 누구이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옥수수밭에 바람만이 스칠 뿐이다
무슨 상관이랴
하늘과 땅 사이에 우리가 있기에
그 자리에 술 한 병 바치고 큰 절을 올렸다
흥망성쇠는 언제나 있어온 일
그때나 지금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백제의 恨, 망국의 恨이
이억 만 리 북망산에 잠들어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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