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호남서 조국혁신당 담양군수 배출 '쾌거'
민주당 독식 구도 깬 대안세력 부상
고흥군의원 재선거도 무소속 당선
지방선거 교두보 확보 가능성 '눈길'
입력 : 2025. 04. 02(수) 22:56
2일 치러진 4·2담양군수 재보궐선거서 당선을 확정지은 정철원 후보가 서왕진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왼쪽)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철원 캠프 제공
조국혁신당이 4·2 재보궐선거에서 ‘호남 맹주’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첫 전남 군수 만들기 도전에 성공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 호남 1위 기록 후 내년 지방선거 교두보 확보를 목표로 재보선에 총력을 다해 도전한 결과,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쳤다.

지난해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인을 배출함으로써 호남에서 민주당 독식 구도를 깨고 대안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데다가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커져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각 정당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조국 전 대표 없이 선거운동을 치른 데다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 등과 맞물려 지난해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청와대 출신 중앙정부 마당발과 3선 군의원 출신 지역 토박이 대결 구도까지 함께 형성되면서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으나 조국혁신당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호남의 정치 혁신을 바라는 표심과 총선에 비해 정당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기초단체장 선거의 특성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호남에서 지역에 기반을 둔 무소속 후보들이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된 사례가 적지 않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담양군수에 당선된 정철원 후보는 실제 담양에서 3선 군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군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토박이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텃밭에서 신생정당 조국혁신당에 일침을 당했고, 특히 이재명 대표까지 지원 유세를 벌였으나 체면을 구겼다.

더구나 고흥군의원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눌러 호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이뤄질 것이란 민주당 내 전망과 분석에 금이 갔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조국혁신당의 경우 조국 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정당 후광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고 당 대 당 대결 구도가 아닌 인물 중심 구도가 형성된 선거였다”고 분석했다.

오 이사는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승리함으로써 경쟁 세력으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안으로 성장하면 지방선거 구도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선거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