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2024년 감사했습니다
노병하 취재1부 정치부장
입력 : 2024. 12. 30(월) 17:43
2024년이 저문다. 올해 필자가 처음으로 쓴 서석대는 지난 1월9일자 ‘어느 정치학 교수와의 사담’이었다.
조선대학교 공진성 교수와의 개인적 자리에서 나온 주제로 ‘우리 시대의 미션(시대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대정신이라는 말은 참으로 무겁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의 무엇이며, 나아가 대표성을 지닌 민중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은 시대적 미션을 해결하면서 시대정신을 고취해왔고, 좀 더 나은 길을 선택해 발전해 왔다.
왜 2024년 벽두초에 ‘시대정신’을 이야기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근원에는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정신적 줄기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자리했었을 법 하다.
허나 시간이 흘러 12월이 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내란을 획책하자, 제일 먼저 거리로 튀어 나온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이었다. 장갑차 앞에 서 있던 것도, 총을 들이민채 국회로 진입하려던 특수부대를 막은 것도, 이를 유튜브에 알리고 호소한 것도 국민들이 반발 빨랐다.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100만명의 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바랬던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정신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굳건한 민주주의 수호’다. 좀 더 자세하게는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다. 이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내란에 맞섰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 시켰으며, 지금도 부릅 뜬 눈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보다 확실하고 더한 시대정신이 어디있는가. 선배 국민들이 피흘려 만들어낸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는 것, 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그 무엇이라도 용납하지 않은 것.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다.
다사다난했다. 이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한해가 저물어 감에도 여전히 내란 문제는 진행 중이고, 국민에게 총을 겨눈 대통령도 복귀를 꿈꾸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에 동참할수 있어 감사했고, 그 수많은 이들이 한 마음으로 지켜낸 것이 소중하고도 소중한 ‘민주주의’라는 것을 깨달아서 고마웠다. 한해 마무리들 잘 하시고, 내년에도 전남일보 독자로서 뵙기를 바라며,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24년 감사했습니다.”
조선대학교 공진성 교수와의 개인적 자리에서 나온 주제로 ‘우리 시대의 미션(시대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대정신이라는 말은 참으로 무겁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의 무엇이며, 나아가 대표성을 지닌 민중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은 시대적 미션을 해결하면서 시대정신을 고취해왔고, 좀 더 나은 길을 선택해 발전해 왔다.
왜 2024년 벽두초에 ‘시대정신’을 이야기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근원에는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정신적 줄기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자리했었을 법 하다.
허나 시간이 흘러 12월이 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내란을 획책하자, 제일 먼저 거리로 튀어 나온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이었다. 장갑차 앞에 서 있던 것도, 총을 들이민채 국회로 진입하려던 특수부대를 막은 것도, 이를 유튜브에 알리고 호소한 것도 국민들이 반발 빨랐다.
탄핵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100만명의 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바랬던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정신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굳건한 민주주의 수호’다. 좀 더 자세하게는 ‘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다. 이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내란에 맞섰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 시켰으며, 지금도 부릅 뜬 눈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이보다 확실하고 더한 시대정신이 어디있는가. 선배 국민들이 피흘려 만들어낸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는 것, 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그 무엇이라도 용납하지 않은 것.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다.
다사다난했다. 이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한해가 저물어 감에도 여전히 내란 문제는 진행 중이고, 국민에게 총을 겨눈 대통령도 복귀를 꿈꾸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에 동참할수 있어 감사했고, 그 수많은 이들이 한 마음으로 지켜낸 것이 소중하고도 소중한 ‘민주주의’라는 것을 깨달아서 고마웠다. 한해 마무리들 잘 하시고, 내년에도 전남일보 독자로서 뵙기를 바라며,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24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