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방탄정권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야"
시민사회단체 시국회의 열어
전남대 학생 15인 시국선언
입력 : 2024. 11. 14(목) 18:30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시민마루에서 시국회의를 개최했다. 윤준명 기자
광주·전남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4일 광주에서 윤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와 회의 등이 연이어 열렸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시민마루에서 시국회의를 개최했다. ‘퇴진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시국회의에서는 현재 국면을 살펴보고 개혁 과제와 행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민주주의의 파괴와 검찰 독재의 국가화가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선거 개입과 국정 농단 의혹도 일고 있다”며 “시민운동의 방향을 분명히 하고 제7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한 개혁 과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기획 회의를 통해 정리한 7대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개혁 과제는 △권력 구조 전면 개편 △민생 중심 사회 경제 개혁 △특권 질서 해체 △구조적 불평등 타파 경제 개혁 △평화의 나라 △차별·소외·혐오 없는 공동체 구축 △환경 문제 근본적 대책 수립 등이다.

박웅 광주전남정치회의 회원은 “정권 교체와 개헌 만으로는 대한민국이 바뀔 수 없다. 지역의 조직들이 활성화되고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14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같은 날 오전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서도 재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전남대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인문대학 1호관 앞에서 시국선언문 낭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정치·외교·경제·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국격이 추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 정권을 ‘방탄 정권’이라고 지칭하며 “대통령 배우자 명품 가방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등 수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정치검찰을 동원해 무혐의·불기소 처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나라에서 살아갈 청년으로서 현 정권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우리 역사 속 항쟁 최전선에는 대학생들이 있었듯 탄핵 또한 대학생의 힘으로 앞당겨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오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오후 2시에는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대성회 ‘탄핵을 넘어 개헌으로(가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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