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해양교육 미흡...정규 교육과정 반영해야"
●본보·전남대 ‘해양영토’ 심포지엄
해양 의존도 높지만 교육은 소홀
초등교육 ‘영역·단원’ 구체화 시급
지역 연계 해양관련 선택과목 개설
해양특성화 글로컬 대학 육성 주력
입력 : 2024. 11. 14(목) 18:12
문병찬 광주교대 교수 등 주제발표자와 김동주 전남대 연구위원 등 토론자들이 14일 전남일보 승정문화관에서 열린 해양영토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심포지엄에서 토론을 펼치고 있다. 김양배 기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해양에 대한 의존도는 높으나 해양영토와 관련한 학교 교육은 사실상 전무해 정규 교육과정에 확대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일보와 전남대학교가 주최·주관한 ‘해양영토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심포지엄이 14일 전남일보 지하 1층 승정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일선 학교의 해양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과과정 개발 및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을 강조했다.

문병찬 광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는 “현재 시행 중인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의 ‘해양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고 있다”면서 “표면적 전달이 아니라 초등학생들에게 ‘왜’ 해양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와 목표 설정을 바탕으로 현재 교육 패러다임에 기반한 해양교육 확대 당위성 개발을 통해 초등교육편제를 참고한 영역, 단원, 차시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송철 담양고등학교 교장은 “2022년도 개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자율 프로젝트 활동 편성 및 운영 등 교육과정에서 학교와 교사의 자율권이 확대된 만큼 학교 교육과정에서 지역과 연계한 해양관련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강호 전남대학교 무인도서연구센터장은 “해양교육을 핵심교양 강의로 신규 개설하는 대학교육과정 반영 및 해양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글로컬 대학 육성에 초점을 두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을 좌장으로 김동주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 연구위원이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교육의 중요성’, 빙기창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 연구교수의 ‘해양교육을 위한 섬·해양 실태조사와 적용’, 손준호 서일초 수석교사의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해양교육 활성화’, 박광재 국립군산대 전문연구위원의 ‘전남의 섬·해양을 이용한 해양교육 방안’과 이경석 전남도 섬정책팀장의 ‘현장 교육 통한 관심 제고’ 등에 대한 심도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심포지엄을 공동주최한 김수형 전남대학교 연구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21세기 ‘신해양 시대’에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은 해양영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미래세대를 위한 체계적 교육”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해양영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뜻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은 “해양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체험학습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 세대가 해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존중을 갖고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 이 심포지엄이 해양영토의 중요성과 해양교육 활성화를 위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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