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후위기 시대, 마지막 ‘희망의 씨앗’ 되길
내년 담양서 생물다양성 대회
입력 : 2024. 08. 27(화) 17:23
제5회 생물다양성 대회가 2025년 7월 담양에서 열리게 됐다는 소식이다. 생물다양성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소비자와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대회가 전남이 가진 자연 생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실천 대안으로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전국 시·군 친환경농업협회를 대상으로 제5회 생물다양성 대회 개최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담양군 친환경농업협회가 확정됐다. 담양 대회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해 생물다양성의 보물 ‘유기농 생태마을’을 주제로 내년 7월19일 담양 창평면과 대덕면 일대에서 개최된다. 담양은 지난 2009년 유기농 생태마을로 최초 지정된 대덕면 시목마을과 수북면 황덕마을, 창평면 유촌마을 등 모두 3개 생태마을과 생태공원이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시원지로, 생태환경도 잘 보존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농업은 일반 관행농업과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친환경농업은 우리 농업의 중요한 도전이면서 인류의 미래다. 화학 비료나 농약 사용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은 토양과 주변 환경의 오염을 줄여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 준다. 창평과 대덕 등 유기농 생태마을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농지 주변의 자연 서식지를 보존하고, 교란을 최소화시켜 다양한 동식물 종의 생존을 돕는다는 의미도 크다.

전남도와 전남친환경농업협회는 이번 대회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친환경농업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정부와 기업, 개인의 관심도 중요하다. 눈 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매몰됐던 지금까지의 관행은 환경파괴라는 거대한 파고를 불러왔다. 일상이 된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 농업은 마지막 ‘희망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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