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아랍에미리트 꺾고 파리 올림픽 도전 순항
이영준 극장골… 1-0 승
입력 : 2024. 04. 17(수) 11:29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에 도전하고 있는 황선홍호가 이영준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파리 올림픽 직행을 위해 3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황선홍호는 양현준과 김지수, 배준호 등 주축 자원들의 차출 불발에도 첫 경기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오는 19일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한국은 전반부터 UAE를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이강희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먼 거리에서 무회전 슈팅을 때렸으나 칼레드 타위드 골키퍼에 막혔다. 4분 뒤 황재원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안재준이 볼을 잡아 강상윤에게 건넸고, 강상윤이 힐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VAR) 판독 결과 세컨볼 상황 안재준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선제 득점에 실패하자 황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영준과 강성진을 투입하고 안재준과 홍시후를 불러들이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후반 10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이강희가 머리로 내리찍었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고, 후반 23분에는 엄지성이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꿨지만 높이 뜨며 득점이 무산됐다.

황 감독이 후반 28분과 32분 홍윤상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연달아 교체 카드를 꺼낸 뒤 한국은 후반 정규시간 막바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윤의 크로스를 강성진이 머리로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VAR 교신 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12분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극적인 선제골이자 결승골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이 올린 공을 이영준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황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승리를 만든 순간이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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