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보도에 "검토된 바 없다"
YTN, 야권 정치인 대거 기용 모색 보도에
거론자들 "대통령실이 여론 떠본 것" 지적
대통령실 관계자 "3명 대통령 의중 아냐"
입력 : 2024. 04. 17(수) 10:4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들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7일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구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알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 또한 “넓은 범위로 쇄신을 위한 통합형 인물을 찾고 있으나, 언론에 나온 분들은 대통령의 의중이 전혀 아닌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YTN은 이날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신설될 정무특임장관으로 거론됐다. YTN은 인적 쇄신 차원에서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을 대거 기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이에 거론된 3명 측은 ‘금시초문’이라며 이 사실을 부인함과 동시에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통령실이 여론을 떠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전 장관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총리 기용설에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장관 측 인사는 실제로 박 전 장관에게 관련 제안이 들어올 경우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련해 “어찌됐든 박 장관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며 “대통령실은 이런 무수한 ‘설’이 아닌 제1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해야 실현 가능성이 생기든지 말든지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또한 다수 측근들에게 “어떤 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정무특임장관 선임과 관련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측은 “김 대표와 확인 통화를 했는데 ‘금시초문’이라고 딱 네 글자로 답했다. 본인에게 어떤 제안도 온 것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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