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교례회>‘공약 실천·지역 현안 해결’ 강력한 의지 피력
●22대 총선 당선자 당선 소감
지방 소멸 대응·민생 회복 한목소리
“당선인 18명 협치로 정치 되살려야”
전남 의대·군공항 이전 등 다짐
입력 : 2024. 04. 15(월) 18:51
광주지역 당선자와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박종탁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이 15일 제22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자 교례회에서 당선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전남일보가 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전남 당선자 교례회’가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교례회에서 당선자들은 당선 소감 발표를 통해 공약 실천에 대한 약속과 함께 지역 현안 문제에 강한 해결 의지를 피력하는 등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정진욱 동남갑 당선자는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시·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동남갑에는 도시첨단산단, 에너지산단 등 두 산단이 있으나 기업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것이 바로 광주의 현실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들이 광주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활력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경제통’으로 불리는 안도걸 동남을 당선자는 “민주당을 향한 압도적인 지지를 향한 영광과 그에 따른 무거운 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제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변화를 광주·전남 기회의 발판 삼아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관광 등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 똘똘 뭉쳐 시대에 맞는 비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 유권자들의 희망과 염원을 성과로 갚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인철 서구갑 당선자는 “선거공약이 ‘부자서구’였다. 중앙에서의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그 돈을 통해 광주도심융합특구의 조속한 개발 및 광주천 문화 재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중앙정치를 힘 있게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부남 서구을 당선자는 “많은 서구을 주민들이 저를 지지해 주신 데는 폭주하는 윤 정권을 막고 후퇴하는 경제를 살리라는 뜻이 내포돼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서구와 남구, 나주 일대의 행정 구역은 유지하되 문화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인구 100만 규모의 ‘밀리언시티’, ‘행복단지’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의 유일한 청년 당선자인 정준호 북구갑 당선자는 “호남에서는 경선을 통과하는 것이 청년 정치인에게 가장 큰 장벽”이라며 “지역에서 더 많은 청년 정치인이 탄생할 수 있도록 광주시당과 협의해 청년 경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광주 원도심의 최대 현안인 광주역과 관련해 인근에 새로운 상권을 만드는 등 새로운 광주역 시대를 열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진숙 북구을 당선자는 “내일은 4월16일이다. 2014년, 300명의 아이가 안전하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이후, 청년들이 이태원 거리에서 쓰러져갔다”며 “그 어느 나라보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유세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통해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그 마음을 바탕으로 시민들을 섬기고, 광주역, 5·18 헌법 수록 등 산적해 있는 다양한 숙제를 제22대 광주·전남 당선자들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박균택 광산갑 당선자는 “전남 광산군 주민에서 광주 광산구 주민이 되기까지 광주와의 세월을 함께했다”며 “광주와 전남은 지금까지도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협력할 때 호남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 모두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광산을 당선자는 “‘못 살겠다, 심판하자’는 민주당의 총선 구호에 응답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당선자들 중에서 초선의원이 많아 호남 정치 복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광주답게 잘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이 목포 당선자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현역들이 상당히 많이 바꼈다. 그런 와중에 왜 저를 선택하셨을까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당선자는 “윤석열 검찰 독재와 싸우기 위해서는 초선의 용맹함도 필요하지만, 재선의 유능함과 다선의 노련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포 시민들이 저를 다시 뽑아주신 데는 재선의원의 역할을 다하라는 엄중한 책임론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철현 여수갑 당선자는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남도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해양도시 여수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여수을 당선자는 “지난 4월 10일,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과 심판이 있었다”며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대한민국 정치를 일으켜 세우고,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과 여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선자는 “초선의원으로서 뒷자리에 안주하는 정치인이 아닌 앞장서 열심히 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도청과 도교육청, 도의회 모두 전남 서부권에 있는 만큼 전남 의대는 동부권에 유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46년 만에 탄생한 여성 국회의원인 권향엽 순천광양구례곡성을 당선자는 “순천·광양·구례·곡성은 미래먹거리 발전과 인구소멸 위험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생클러스터를 구축해 동반성장에 앞장섬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바이오반도체 등 제철 또한 국가첨단전략산업이 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 동부권은 산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상급병원이 없어 번번히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안타까운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동부권 의료인프라 확충 등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역 현안을 꼼꼼하고 야무지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신정훈 나주화순 당선자는 “항상 정치가 좋아지면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확고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3·8선을 지키는 데는 유능했으나, 지역 민생 및 지역민들의 삶과 발전에 대해서는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있다. 지역민들의 바램에 부응하지 못했던 역사를 뒤로하고, 호남 정치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정치 효능감이 발휘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18명의 당선자와 함께 힘을 합쳐 지역민생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개호 담양함평영광장성 당선자는 “벌써 교례회 3번째 참석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운이 좋아서 당선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미 네 번 지역 주민들의 검증을 받은 만큼, 정치를 통해 어렵고 힘든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가슴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개표 과정에 전국 처음으로 당선인이 된 문금주 고흥보성장흥강진 당선자는 “첫 당선인으로 기록된 것은 제가 잘 나서가 아닌,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라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흥보성장흥강진의 정주여건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해남완도진도 당선자의 이름이 불리자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 당선자는 올해 81세로 제22대 총선 최고령 당선자다.

박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들의 ‘절묘한 신의 한 수’다. 민주당에 180석 이상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협치를 통해 정치를 되살리라는 의미”라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이 함께 힘을 합쳐 효과적인 투쟁을 해야 최대 목표인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행할 수 있다. 광주·전남이 이에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상임위에 광주·전남 당선자들이 고루 분포돼 조직적인 요구를 통해 큰 이익을 가져오는 등 지역발전에도 앞장서야 한다. 이러한 상생 정치를 위해서는 전남권 의대 설립,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이 해결되야 한다. 시장, 도지사, 시·도 의원들이 이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당선자는 “교례회를 만들어주신 전남일보 이재욱 사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앞에서 다양한 전남 현안을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무엇보다 ‘소는 누가 키우냐’는 유머를 빌려 전남의 농사는 저 서삼석이 짓겠다는 말씀드린다”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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