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2.3%로 하향…2008년 이후 최저
입력 : 2025. 06. 11(수) 07:48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높아진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0.4% 포인트 하향한 2.3%로 조정했다.
세계은행(WB)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촉발된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 금융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을 종전(1월) 전망치인 2.7%보다 0.4%포인트 낮춘 2.3%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4%로 0.3%p 하향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보다 0.9%p 낮은 1.4%로 크게 낮아졌다. WB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을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로존은 직전보다 0.3%p, 일본은 0.5%p 낮은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선진국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0.5%p 낮은 1.2%로 집계됐다.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 대비 0.3%p 낮은 3.8%로 전망됐으며, 중국은 올해 4.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WB는 무역 긴장 해소, 신흥·개도국 지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하며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통한 장기 성장 촉진을 권고했다.

WB는 한국에 대한 별도의 성장률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이유로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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