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세월호 취재 연구’, 한국방송학회 논문상
전남대 이오현 교수·광주MBC 김철원 기자
입력 : 2025. 04. 20(일) 15:49
전남대 이오현 교수·광주MBC 김철원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전원구조 오보의 원인 중 하나가 지역언론과 중앙언론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였음을 밝힌 연구가 한국방송학회 김세은 저널리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방송학회 방송저널리즘연구회(회장 한국외대 채영길 교수)는 지난 18일 전북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봄철 정기 학술대회에서 제5회 김세은 저널리즘 논문상 수상작으로 이오현 전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교수와 김철원 광주MBC 기자의 ‘지역이 바라본 세월호 보도 참사: 목포MBC 기자들의 세월호 참사 뉴스 생산의 경험과 회고를 중심으로’를 선정하고 시상했다.

이 교수팀은 해당 논문에서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의 ‘전원구조’ 오보와 관련해 오보가 신속히 정정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로 지역언론과 중앙언론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지역 재난 보도에 있어서 지역언론의 중요성, 지역언론과 중앙언론의 상호협조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논문이 “김세은 저널리즘 논문상이 지향하는 지역과 소외 계층과 약자를 위한 저널리즘, 사회적 진보와 공통성의 회복을 위한 저널리즘 실천에 부합하며 논문으로서의 내용과 형식적 견고함을 갖추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故)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 공영언론 정상화를 위해 앞장선 학자로 해직언론인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KBS·MBC 두 공영방송에서 사장 퇴진 운동이 일었을 무렵 당시 한겨레 칼럼 ‘물러나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20년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났는데 한국방송학회는 지난 2021년부터 김세은 논문상을 제정해 방송저널리즘 연구에 공이 큰 논문에 대해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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