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87, '겨울 연극 페스티벌' 공연
19~28일 광주 동구 예술극장 통
'지상 최후의 농당' 등 세 작품
입력 : 2024. 12. 12(목) 16:15
프로젝트87, ‘겨울 연극 페스티벌’ 포스터.
프로젝트87이 주최하고 극단 좋은친구들, 인드림컴퍼니가 주관하는 ‘겨울 연극 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호남동에 위치한 예술극장 통에서 개최된다.

공연 기간 총 3개의 오세혁 작가의 작품이 공연되며 19일부터 21일까지는 ‘지상 최후의 농담’, 24일부터 28일까지는 ‘분장실 청소’와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을 무대에 올린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지상 최후의 농담’은 포로수용소에서 10분에 한 명씩 끌려 나가 죽어야 하는 처참한 상황 앞에서 웃으며 멋지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농담을 시작한 포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안윤국 연출가는 “모든 인간은 죽는다. 우리는 선택받아서 사는 게 아니듯 선택받아서 죽는 것도 아니다. ‘예정된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주차에 공연되는 ‘분장실 청소’는 힘든 재정 상황 때문에 철거가 결정된 지하 극장으로 온 두 용역과 배우가 나누는 이야기다. 아무런 힘이 없는 배우는 이 상황 속에서 극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 배우로서 느끼는 현실의 어려움, 그리고 자신이 연극을 사랑하는 이유를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에서는 생활고 때문에 떨어져 살게 된 가족이 우연히 같은 날 급하게 30만원이 필요해져 서로를 속이며 돈을 빌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에 공연되는 세 작품 모두 연출한 오세혁 작가는 ‘보도지침’, ‘레드 채플린’ 등을 집필한 연출가이자 극작가다. ‘지상 최후의 농담’은 지난 2016년 서울연극인 대상 극작상을 수상했고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날 확률’은 201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공연 예약은 네이버 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15일까지 사전예매가 진행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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